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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월드투어와 앵콜 콘서트, 공연이 도시를 도는 방식

외부 기고
이 글은 외부 기고자가 제공한 파트너 콘텐츠로, 코카뉴스 편집부 기사와 구분됩니다.

재중, 유천, 준수 세 사람으로 이루어진 JYJ는 태국과 대만, 중국을 비롯해 캐나다와 미국의 여러 도시를 도는 월드투어를 이어갔고, 국내에서는 부산 공연이 전석 매진됐다. 그리고 그 성원에 답하는 형식으로 광주에서 앵콜 무대가 마련됐다. 팬들에게는 한 번 더 볼 기회지만, 공연을 만드는 쪽에서 보면 앵콜은 단순한 추가 공연이 아니라 투어 설계의 한 부분이다.

앵콜은 남은 수요를 확인한 다음에 결정된다

월드투어는 도시를 정하는 순간부터 위험을 안고 시작한다. 공연장 대관은 몇 달 전에 확정해야 하고, 무대와 음향, 조명 장비는 도시 사이를 트럭으로 옮긴다. 한 도시의 좌석이 남으면 손실은 그 도시에서 끝나지 않고 투어 전체의 일정에 영향을 준다.

그래서 처음부터 모든 도시를 넉넉히 잡지 않는다. 먼저 확실한 곳에서 시작하고, 매진 속도와 예매 지역 분포를 본 다음에 추가 공연을 얹는다. 앵콜 공연이 본 공연보다 나중에, 그리고 다른 도시에서 열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수요가 확인된 뒤에 움직이니 위험이 줄고, 이미 운반해 둔 무대 장비를 한 번 더 쓰니 비용도 나뉜다.

왜 서울이 아니라 다른 도시인가

앵콜 무대가 수도권이 아닌 곳에서 열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수도권 공연은 이미 한 차례 소화된 수요가 많아 두 번째 공연의 좌석을 채우기가 오히려 어렵다. 반면 지역 공연장은 전국에서 이동해 오는 관객과 그 지역 관객이 함께 모이기 때문에, 한 번의 공연으로 훨씬 넓은 범위의 수요를 흡수한다.

공연을 여는 도시 입장에서도 이점이 있다. 대형 공연은 하루 동안 숙박과 교통, 식음료 수요를 만들고, 종합체육관처럼 평소 비어 있던 시설을 쓰게 한다. 한류 공연이 지역을 도는 흐름은 이런 계산이 맞아떨어질 때 굳어진다.

월드투어의 진짜 난이도는 이동에 있다

여러 나라를 도는 투어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무대에 오르는 두 시간이 아니라 그 사이의 시간이다. 장비와 인력의 통관, 나라마다 다른 전압과 무대 규격, 언어가 다른 현지 스태프와의 호흡, 그리고 공연자의 목 상태 관리가 모두 일정표 안에 들어간다. 도시 사이 간격을 촘촘히 잡으면 수익은 늘지만 사고 확률도 같이 올라간다.

관객이 보는 것은 완성된 무대뿐이지만, 투어가 끝까지 굴러가느냐는 이 보이지 않는 일정 관리에서 갈린다. 아시아와 북미를 함께 도는 구성이 가능해진 것도 이 관리 방식이 쌓인 결과다.

기록으로서의 공연

공연은 끝나면 사라진다. 남는 것은 좌석표와 사진, 그리고 그날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기록이다. 그래서 어떤 그룹이 어느 도시를 어떤 순서로 돌았는지, 어디에서 앵콜을 열었는지는 뒤에 오는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자료가 된다. 한 그룹의 활동 반경이 어떻게 넓어졌는지, 국내 관객과 해외 관객의 비중이 어떻게 달라졌는지가 그 동선 안에 그대로 들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