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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NEWS > 사회
황장엽 前노동당 비서 사망
경찰, 자연사에 무게... 사인규명 위해 부검 실시
2010-10-10 17:20:07 입력

■ 황장엽

황장엽(87) 전 북한노동당 비서가 10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 황 전 비서가 자연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 강남경찰서 안병정 서장은 황 전 비서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서울 논현동 자택 침실 내 욕조 안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변보호팀 직원은 황 전 비서가 이 시간대 평소 자주 이용하던 2층 거실에 모습을 보이지 않자 이를 이상히 여겨 내실을 확인한 결과 황 전 비서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 직원은 “내실 문을 2차례 두드렸으나 인기척이 없어 당직실 비상열쇠로 문을 열고 방안 욕실을 확인해 보니 황 전 비서가 욕조에서 알몸 상태로 앉아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이미 황 전 비서의 호흡이 정지된 상태였고 욕조에 따뜻한 물이 차 있었다며 반신욕 중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 서장은 “자택 외부에는 철책이, 내부에 창살이 전부 설치돼 있었다”며 “신변보호자가 항상 대기하고 있는데다 황 전 비서는 어제도 평소처럼 통상 일과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과거 황 전 비서가 수차례 살해 위협을 받아온 점에 비춰 타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이날 중 국과수에서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당 중앙위원과 당 비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내 요직을 두루 거친 황 전 비서는 1997년 망명 뒤 북한 체제를 줄곧 비판해오다 살해 협박을 받아왔다. 2006년 12월에는 손도끼와 협박편지가 담긴 우편물이 배달되기도 했으며, 지난 4월에는 황 전 비서를 살해하라는 지령을 받고 북한에서 남파된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소속 간첩 2명이 체포돼 구속되기도 했다.

2010-10-10 17:20:31 수정 김국장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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