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침, 가래,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만성질환 천식. 갑자기 발작이 시작되면 본인은 물론 주변인까지 아찔함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좀처럼 완치가 쉽지 않아 평생 동안 애를 끓이는 질환이기도 하다.

�

천식 치료 전문 병원인 편강한의원 서초점 최정원 원장을 통해 한의학에서 바라본 알레르기 천식과 증상, 적절한 생활요법 등을 알아봤다.

�

■ 기침·가래의 대명사, 알레르기 천식

�

우리 머리에는 ‘알레르기 천식’하면 떠오르는 것이 ‘해소, 천식’이라는 말이며, 해소, 천식하면 뒤따라 떠오르는 것이 잦은 ‘기침’이다. 이는 과거 제약사 광고들로부터 기인한 현상이다. 시골 초가집의 방문에 늙으신 부모님의 그림자가 비치면서 쿨룩 쿨룩하고 마른기침을 하고 있는 모습과 저 멀리 컹컹하며 개 짖는 소리가 오버랩 되면, ‘부모님의 해소, 천식엔 OOO 이 좋습니다!’라고 멘트가 나온다. 또는 ‘기침 가래 해소 천식에는 OOO, OOO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등의 광고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뇌리 속에 아예 ‘해소, 천식’이 한 단어로 박혔고, 기침과 가래가 먼저 연상되는 것이다.

�

그러나 사실 해소는 ‘해수(咳嗽)’가 바른 음인데, 한자로 풀어보면 그 뜻을 더 쉽고 정확하게 알 수 있다. ‘咳(해)’는 가래 없이 나오는 마른기침, ‘嗽(수)’는 가래가 나오는 현상을 뜻하므로 ‘咳嗽’는 호흡기에 있는 이물질, 즉 가래를 밀어내는 것이 주가 된다. 그러나 알레르기 천식은 헐떡거릴 ‘喘(천)’, ‘숨쉴 息(식)’이므로 기침이나 가래보다도 ‘숨 가쁘게 헐떡거리는 현상’ 즉 ‘호흡곤란’이 주 내용이 된다.

�

■ 천식 발작으로 생명까지 위태롭게 하는 알레르기 천식

�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등 주위의 천식유발 인자들이 상호 작용을 일으켜 면역체계에 혼란이 생기면서 알레르기 천식이 발생하게 된다. 즉, 알레르기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생기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

호흡곤란, 기침, 가래, 천명(쌕쌕거리는 거친 숨소리)이 나타나는 알레르기 천식. 이러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작적으로 나타나지만 실제로 천식 환자는 전형적인 천식증상 외에 비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호흡곤란이나 쌕쌕거리는 숨소리 등의 증상은 없고 단지 마른기침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가슴이 답답하거나 흉부 압박감을 호소하는 경우 또는 목구멍에 가래가 걸려있는 것 같은 증상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

일반적으로 감기에 걸린 후 호흡곤란이 악화되거나, 달리기 같은 운동 후에 호흡곤란, 거친 숨소리 증상들이 많이 나타난다. 때로는 심한 천식 발작으로 즉각적인 응급치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있다.

�

■ 폐 기능 높여 알레르기 천식 잡는 한방 치료

�

편강한의원 최정원 원장은 “천식치료의 근원지는 ‘폐’이다. 알레르기 천식이나 비염, 아토피 피부염, 축농증 등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폐의 기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폐는 인체의 모든 기(氣)를 주관하는 동시에 대자연과 기운을 주고받는 교환처기 때문에 우리 몸의 건강을 지켜주는 원기를 충실하게 채우기 위해서는 폐의 기능을 최대한 활성화해 자연의 기운을 흠뻑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대기오염 등 인간을 둘러싼 환경 조건이 열악해지고, 스트레스 등으로 현대인들은 갈수록 폐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

양약은 증상만을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반면, 실제로 한방에서는 호흡기질환의 근원인 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 몸의 면역력, 자가치유능력을 높여준다. 즉, 알레르기 천식의 원인을 폐에 열이 쌓이고, 스트레스가 그 열을 부추겨서 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폐의 건강을 찾아주는 것이 알레르기 천식의 재발을 막는 근본적 치료법이 되는 것이다.

�

편강한의원에서 처방하는 ‘편강탕’은 알레르기 천식 및 호흡기질환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이미 여러 미디어를 통해서 소개된 바 있다. 편강탕은 40년 가까이 연구와 임상치료를 한 결과 폐 기능 정상화, 면역력 향상, 알레르기 질환 치료 등에 효과가 커 현대병으로 알려진 난치성 알레르기 질환, 아토피 피부염, 기관지 천식, 비염 등에 특효를 보이고 있다.

�

알레르기 천식은 이제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천식이 환자들의 우울증을 일으키고, 환경오염으로 인해 인간 건강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지표가 된 이상 사회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 알레르기 천식을 예방하기 위해선 폐부터 돌봐야 함을 명심하자. 인간과 자연의 연결 통로인 폐의 건강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폐 건강에 좋은 식습관, 술 담배를 자제하는 노력도 함께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