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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피스(Green Peace)의 포스터
김인철 교수의 사회 포스터의 세계(13)
2010-10-23 21:04:32 입력

■ 일본의 전통에 의하여 고래를 죽이고 있다는 그린피스의 포스터

위의 포스터는 그린피스(Green Peace)가 제작한 것이다. 전통 복장을 입은 일본 여인의 입술 주위는 잔인하게 피로 얼룩져 있다. 자세히 보면 고래가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영어 제목은‘전통이 죽인다(TRADITION KILLS)'이다. 고래 고기를 좋아하는 일본의 고유 습관이 고래를 죽이고 있다는 뜻이다. 아래쪽에서 더 이상 고래들이 피를 흘리지 않도록 그린피스를 지원합시다라는 글을 볼 수 있다.

그린피스의 로고

이번 회에서는 그린피스라는 국제적 환경단체에 대하여 살펴본다.

그린피스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두고, 세계 20개국에 지부를 둔 국제적 비정부기구이다. 그들이 내걸고 있는 구호는 “다양한 자연과 더불어 지구의 삶에 활력을 주자”이다. 즉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공해 없이 아름다운 삶이 살아있는 지구를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하여 지구 온난화, 숲 훼손, 어류 남획과 함께 상업적 고래 사냥을 반대하며, 핵 반대 등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들은 행동으로 직접적으로 반대하는 일은 물론 관련 연구 및 로비 활동도 함께 벌이면서 자연보호를 비롯한 광범위한 부분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정부 및 관련 단체, 정당들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고 있으며 개인들이 모금한 280만 달러의 돈에 의지하고 있다.

그린피스는 1970년대 초반 캐나다 브리티쉬 컬럼비아 주의 밴쿠버에서 있었던 핵 반대를 위한 평화 운동을 주도하면서 국제적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즉 1971년 9월 15일 새로 조직된 이른바 “파도를 만들지 맙시다(Don't Make a Wave)" 위원회가 항의의 뜻으로 공식적 임무를 지닌 선박을 보냈는데, 그 주된 이유는 알라스카 암치티카(Amchitika)에서 실시한 미국의 핵실험에 때문이었다. 1960년대 미국은 캐나다와 경계에 있는 그 지역에서 핵실험을 감행했었다. 지진과 더불어 불안정한 지층 등으로 인하여 반대 의견이 있었음에도 실험이 이루어져 국제적 반발을 불렀다. 이 위원회는 그때부터 ‘그린피스’라 명명한 배를 사용하게 되었다.

세계 66억의 인류를 위하여 얼음이 언 곳을 마다않고 나간다는 그린피스의 포스터

독일 그린피스의 포스터(Life is Sea)

그렇게 시작한 그들의 운동은 이후 몇몇 국가에서의 상업적 고래 사냥과 수질 오염 등에 대한 반대 운동을 벌이면서 점차 세계 여러 나라로 번져갔다. 이후 1970년대 후반이 되면서 그린피스 조직이 여러 나라에서 이루어지면서 국제적 모임으로 확대되었다.

이후 이들은 80년대에 국제적으로 큰 이목을 끌게 되는데 바로 뉴질랜드 오클랜드 항구에서 프랑스 정보국에 의하여 폭발한 레인보우(Rainbow)함과 한 사람의 사망 사건으로 인해서였다. 당시 그린피스의 레인보우함은 1985년 프랑스가 남태평양 무루로아에서의 핵실험에 반대하는 임무를 띠고 있었다. 이 사건으로 그린피스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으며 영향력 있는 국제적 환경단체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들로 인하여 여러 나라에서 녹색당(The Green Party) 등이 생겨난 계기가 되었으며 그리하여 그린피스는 노벨 평화상 후보로 두 번이나 지명되기도 했다.

그린피스의 포스터들은 그들의 활동만큼이나 강렬하고 수준 높은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대체적으로 세계 환경 관련하여 정치적은 힘을 키우고자 하는 적극적 메시지를 보이는 포스터들을 볼 수 있다. 지구 환경을 위한 적극적 움직임은 정치 세력으로 까지 결집이 되다보니 그들을 지지해달라는 내용이 많이 볼 수 있다. 앞서 소개한 얼음을 깨고 나가는 이미지는 대표적이다. 구체적 이슈 이외에 그린피스의 지원을 호소하는 작품들을 꽤 볼 수 있다.

자연 훼손(벌목)을 경고하는 포스터들

위의 작품들은 벌목의 위험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웃에서 늘 만나는 친구들, 친척들의 이름들이 나뭇가지에 기록되어 있는 상태에서 벌목공이 나무를 자르고 있다. 그렇게 하여 환경이 파고되면 바로 우리의 이웃들이 사라진다는 뜻이다. 나무로 대표되는 자연이 바로 우리의 이웃이다. 흑백으로 된 작품 역시 매우 무시무시한 이미지를 보인다. 한 남자가 마구 도끼질을 하고 있고 위쪽의 나무는 점차 핵폭발을 하는 모습으로 변해 가고 있다.

다음 작품은 지구 온난화를 경고하고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간 사람들이 차례로 쓰러진다. 에스컬레이터 옆면에는 온도계가 그려져 있는데 바로 기온이 올라가면 우리는 죽게 된다는 은유가 담겨 있는 작품이다.

아울러 그린피스가 지구라는 인류의 엄마를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작품과 함께 고래를 지키기 위하여 서명에 참여 하자는 포스터도 제작이 되었다.

그린피스의 반고래 사냥 캠페인은 매우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일본인들 역시 물러서지 않을 기세이다. 그린피스의 분발을 촉구한다.

■ 지구 온난화를 경고하는 포스터

인류의 어머니인 지구를 위한 그린피스의 역할을 강조한 포스터(좌)와 고래를 지키도록 서명 참여를 촉구하는 작품

◇김인철 교수

**글쓴이 김인철 교수는 전주비전대학교 시각문화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코카뉴스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인철 교수 약력> : 홍익대 미대 졸업. 한국최초 사회부문 국제 포스터 작품선정 작가(일본 도야마), 한국미협 이사 역임. 캐나다 Simon Fraser University 연구교수. 개인전 1회(캐나다 밴쿠버). 일본 외 멕시코,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이란, 타이완, 중국, 미국 등지의 국제포스터 공모전 작품선정 작가(모두 사회적 주제)

김인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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