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경찰서는 3일 오전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로 현직 프로야구 선수 김준희(23, 삼성 라이온즈)를 입건했다.

김준희는 이날 오전 3시 30분께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 동작구 사당동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를 받고 정지해 있는 정 모(59) 씨의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 측정 결과, 김준희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인 0.179%였다. 워낙 많이 취한 상태여서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하고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김준희는 2011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에 입단한 대졸 내야수로 올 시즌 프로무대 데뷔를 앞두고 있었다.

한편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은 개그맨 황현희가 결국 출연 중인 개그콘서트에서 하차한다.

3일 황현희의 음주운전 사고 소식이 알려진 뒤 ‘개그콘서트’측은 “자숙의 의미로 당분간 그를 프로그램에 출연시키지 않을 예정”이라며 “‘굿모닝, 한글’ 코너 역시 폐지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황현희는 이날 오전 4시 36분께 서울 구로동 배다니 교회 앞 교차로에서 자신의 벤츠 승용차로 신호를 위반해 직진하다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내 물의를 일으켰다.

사고 당시 황현희는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 농도 0.12%로 나타났으며, 불구속 입건 뒤 조사 후 귀가 조치됐다.

경찰 조사 결과 황현희는 대림역 인근에서 친구를 만나 소주 반 병을 마신 뒤 귀가 하던 길이었다.